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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ic Life
[팔레스타인] #5. 짧았던 '깔낄리야', 그리고 긴장감이 느껴지던 '제닌' 본문
2007년 7월 25일
오전 11시쯤
베들레헴 바비스카 정거장에서 깔낄리야(Qalqilya)아로 출발했다.
구글 지도로 보면 70km정도로 나오는 거리이지만
자가용이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려면
한번에 갈 수는 없고 중간에 한번 갈아 타야만 했다.
베들레헴에서 깔낄리야까지 구글지도-
일단 조금이라도 나름 장거리(?)를 이동할 거 같으면
꼭 이런 광야를 보게 되는거 같다.
이동 중에-
택시타고 이동하다가 중간에 이런 로컬 버스로 갈아탔음!
중간에 체크포인트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걸려있던 팔레스타인 사람들-
랜덤인건지, 뭔지 고르는 기준은 알 수 없지만
한번 잡히면 쉽게 통과시켜 주지 않는다.
깔낄리야는 저녁에 늦게 도착했는데,
분위기가 살짝 무서워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ㅋㅋ
잠자게 될 곳에 들어가서야 사진기를 켤 수 있었다..ㅋ
내 팔레스타인에서의 이름이 림(Rim)이었는데,
얘들 중에 한명 이름이 림(Reem)이었다.
이곳에서 선택했던 나의 이름도
기가맥히게도.
여자 이름으로 사용되는 이름이었다.
집 주인 가족
다음으로 이동할 곳의 지도를 찾기 위해서 컴퓨터를 빌려서 사용했다.
그런데 정말. 저렇게 오른쪽에서 시작한다.
완전 왼쪽 오른쪽이 포토샵으로 전환한 것처럼 윈도우 자체가 이렇게 되어있다.
처음이라서 그런지 신기했다ㅋㅋ
이곳에서 머물렀던 가족들이랑 이야기하는 동안
여러차례 전기가 끊겼다.
집 주인은 이스라엘에서 전기를 끊어 버린거라서 방법이 없다고 한다.
단지 다시 전기를 넣어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 뿐.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깔낄리야에 더 머물지 아니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지에 대해서 고민했는데,
결국은 바로 이동하는 거였다.
깔낄리야 저녁에 도착했을 때의 느낌도 그렇고,
저녁에 전기가 계속해서 끊기던 느낌,
밤에 자는 동안 수차례 들렸던 총소리,
도시에 흐르는 긴장감.
오래 있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저녁에 도착했던 깔낄리야에서
다음 날 아침 곧 바로
제닌(Jenin)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깔낄리야에서 택시를 타러 가는 길에 만났던 학생.
그리고 동생.
택시를 타고
깔낄리야를 나오는데 어찌 그리 마음이 편하던지.
그런데 머지 않아.
편안함은 불편함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깔낄리야에서 제닌까지도
약 70km정도 되는 거리였는데.
달리던 차가 갑자기 멈췄다.
그리고 한 시간이 넘도록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설날에 시골을 가는 길 처럼.
이동하는 중간에 있었던 체크포인트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차량이 통과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고 했다.
그냥 이스라엘 군인의 마음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이동하는 택시에서.
오른쪽에 있는 아저씨는 나중에 답답해서 차 밖으로 나가서 걸어다니다가 오셨다.
택시 내부는 이런 느낌임. 상당히 후졌다..
결국 그리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2시쯤에 탔던 택시는
5시가 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런데 제닌(Jenin)
이곳은 깔낄리야보다 더 긴장감이 넘친다.
동네 곳곳의 느낌이
무언가가 한번 휩쓸고 지나간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길에서 만났던 사람이
함께 레스토랑에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
오른쪽 사람이 들고 있는 빨간색이 이곳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물담배 시샤(Shisha)이다.
중요한 본체(?)는 뒤에 두고 부는 꼭지만 들고있는듯.
그런데 먼저 얘기했듯이 이곳 분위기는.
긴장감.
방금 앉아있던 테이블 옆 창문이다.
총알 자국이 이 하나가 아니였다.
군데 군데 남겨져있는 흔적들.
제닌.
깔낄리야와 비교할 수 없던 긴장감을 주었던 곳이다.
긴장, 긴장, 그리고 또 긴장....
지금 사진이 남아있지 않아서 아쉽지만
그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숙소 주인이 나가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누군가 문을 두드려도 절대 열어주지 마라."
"밖에서 총소리가 나도 놀라지 마라."
이 말이 나를 더욱 더 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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